예상했던 스코어가 나왔고 생각보다 스웨덴은 잔디구장이 편안했는지 침대처럼 누워서 시간아 흘러라 주문을 외고 우리나라 대표팀의 넋은 흩어지고 말았다. 기대했던 것 보다는 더 열심히 잘했고 무언가를 준비했던 것으로 느껴지기는 하지만 순간적인 역습찬스가 났을때는 도무지 공격으로 올라와주질 않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꼈다. 나로서는 축구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나는 평소에 축구를 열렬히 지지하거나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경기장을 가지도 않지만 참으로 안타까웠다. 나의 몸속에 끓는 냄비근성은 마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돈을 벌고 싶어하는것과 같고 놀기만하면서 대기업을 바라거나 공직자가 되기를 바라는것과도 같다. 나는 지금 대한민국 사람으로써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을 응원하였지만 내가 감히 그들이 못했다고 욕할 수 있을까? 필자 또한 매우 답답하고 쥬라기 월드컵에 돌발이가 나와서 용이라도 끌어다 놓고 판타지 만화영화처럼 이겼으면 좋겠지만 대한민국의 축구의 인프라는 생각보다 처참하다. 나는 사실 야구빠돌이에 가깝고 야구경기는 내 돈을 내면서 많이 보면서 상암경기장은 한 번밖에 가보질 못했다. 그것도 공짜표로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게 응원의 말을 보내고 싶지만 2002년 내가 20살때 안정환, 박지성, 이영표, 이을용, 황선홍, 송일국, 김남일 같은 선수들은 쉬는것도 없이 목숨을 내놓고 뛰어다니는 느낌이였다. 나는 다시 한번 나의 20살때 4강 신화를 써준 2002년 월드컵의 영웅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나는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아무것도 해준것이 없는데 우리의 2002년 영웅들은 압구정동을 돌며 심장을 움켜쥐고 대한민국을 부르짖게 만들었던 딱 한번뿐인 한국의 축제를 나의 청춘의 시작과 함께 선사해 주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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